독후감

데릴사위로 몇 년동안이나 처가에 묶여서 사는 순박한 청년과, 점순이의 키가 크기만 하면 바로 시집보내겠다며 계속 머슴처럼 부려먹는 장인(점순이의 아버지). 또, 소극적이고 말이 없어보이지만 은근히 주인공을 좋아하고 빨리 성례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점순이. 그들의 관계가 매우 독특한 것 같다. 현대시대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주인공의 순박함, 순진함과 장인의 나쁜 것 같지만 악의는 없는 그 마음들로 인해 이루어지고 있다. 내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장인을 그렇게 바닥에 패대기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윗사람이고, 가족들도 당연히 그가 아닌 장인의 편을 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협박아닌 협박을 한다고 해도 장인이 절대로 성례를 바로 시켜준다거나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점순이를 잘 구슬려서 아버지에게 애교와 아양 섞인 간청을 하면 오히려 다른 방법보다 빨리 성례를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여러 데릴사위를 수년동안 같은방법으로 수차례 부려먹은 장인이 야속하기도 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못할 일인데 과거에는 그런 일이 많이 있었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때 사람들이 억울하기도 할 것 같다. 주인공만의 천진난만하고 순박한 모습이 사투리나 순우리말에 섞여 나온 것 같아서 읽기가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